[소지형 기자] 지난 5월 기준으로 임시·일용직 노동자의 평균 월급이 상용직 노동자 월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전년 동월대비(316만9천원) 4.7% 증가한 331만7천원, 임시·일용직 노동자는 전년 동월대비(132만5천원) 6.9% 증가한 141만7천원이었다.

상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노동자나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정규직을 의미한다. 임시·일용직은 고용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하루 단위로 고용돼 일당제 급여를 받는 노동자를 가리킨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 노동자의 평균 월급은 438만1천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4.4% 증가했고, 1∼300인 사업장 노동자는 288만9천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5.1% 늘었다. 규모가 큰 사업장과 작은 사업장의 임금 격차도 여전한 셈이다. 

5월 기준으로 노동자 월급이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 및 보험업(554만원)이었고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02만7천원),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31만6천원)이 뒤를 이었다. 월급이 가장 적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172만2천원)이었다.

조사 대상 사업체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63.7시간으로, 전년 동월(161.3시간)보다 2.4시간 늘었다. 이는 지난 5월 근로일 수(19.9일)가 전년 동월보다 0.4일 많았기 때문이라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상용직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171.2시간으로, 작년 동월보다 2.9시간 늘었고 임시·일용직은 98.0시간으로, 작년 동월보다 4.4시간 줄었다.

노동자의 월평균 노동시간이 긴 업종은 부동산 및 임대업(178.7시간), 광업(178.5시간)이었고 노동시간이 짧은 업종은 건설업(137.0시간)과 교육서비스업(138.7시간)이었다.

6월의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전년 동월(1천755만4천명)보다 1.6% 증가한 1천783만1천명이었다. 이 가운데 상용직은 1천487만명으로, 1.4%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87만4천명으로, 3.1% 늘었다. '기타 종사자'는 108만7천명으로, 0.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가 362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0.4%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올해 들어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림어업, 가사서비스업, 국제·외국 기관을 제외한 1인 이상 사업체 가운데 2만5천개 표본을 대상으로 한다.

임금 노동자뿐 아니라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종사자 등을 아우르는 통계청 경제활동조사보다는 조사 범위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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