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오존주의보[연합뉴스 자료 사진]

[소지형 기자] 폭염으로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유독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폭염과 오존 발생 사이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 울산, 경남(이하 부·울·경)에서 폭염 시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다고 29일 밝혔다.

과학원이 2015년부터 올해 7월 22일까지 여름철 폭염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과 비폭염일(하루 최고기온 25도 이상 33도 미만)을 비교 분석한 결과 특히 수도권과 부·울·경에서 폭염 시 오존이 '나쁨' 이상(0.091ppm 이상)인 날과 오존 주의보(1시간 평균 농도가 0.12ppm 이상)가 발령된 날이 많았다.

수도권과 부·울·경은 폭염일 중 오존이 '나쁨' 이상이었던 날이 발생하는 비율과 오존 주의보 발령 비율이 폭염이 아닐 때보다 각각 2배와 4.4배 높았다.

특히 수도권은 폭염일에 오존까지 '나쁨' 이상이었던 비율이 87%에 달해 폭염이 아닌 날에 비해 2.3배에 달햇다. 수도권에서 오존 주의보를 발령하는 비율은 폭염일에 38%로, 비폭염일의 5.5배에 달했다.

부·울·경은 폭염일의 오존 '나쁨' 이상 발생 비율과 오존 주의보 발령 비율이 각각 60%와 32%로, 비폭염일의 각각 1.6배, 2.8배였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풍부할 때 빠르게 생성된다.

오존에는 독성이 있어 오래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칠 수 있다.

과학원의 허국연 연구관은 폭염과 오존의 상관관계가 수도권과 부·울·경에서 유독 크게 나타나는 데 대해 "해당 지역은 전국에서 대표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이 동시에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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