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의 목표를 담은 포괄적인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2일 오후 1시 42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마친 뒤 역사적인 합의문 서명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사인했다.

합의문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북미관계 정상화 등 향후 양국이 협상을 통해 도달할 목표를 적시하고, 관련 협상이 개시됨을 선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개의 포괄적 문건"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북미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의 중대 걸림돌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프로세스를 약 10년만에 재가동하고, 6·25 전쟁 발발 이후 68년간 이어온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중대한 일보를 내디디게 됐다.

성명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아주 좋은 관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 문서는 매우 포괄적 문서이고 양측이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비핵화 추진 구상에 대해 "매우 빠르게 그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후속 비핵화 협상이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틀림없이 초청할 것"이라며 후속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특별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며 김 위원장에 대해 "그의 나라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지난 과거를 걷고(거두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 서명을 하게 됐다"며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의 서명식에 앞서 미국 CNN 방송은 합의문은 양 정상이 대화의 진전을 인정하고 그 모멘텀을 이어가자는 약속을 담은 내용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미 양국은 조만간 합의문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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