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투표일 전 마지막 주말인 9일 서울 곳곳 10개가 넘는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주말을 맞아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들에게 "안철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되지 않고 안철수가 된다. 그렇지만 김문수 후보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 김문수 찍어서 사표 만들지 마시고 박원순 시장 4년 더 못하게 하려면 안철수를 찍어주시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뒀지만, 사전투표가 시작된 전날부터는 이른바 '김찍박'(김문수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을 강조하며 야권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7년간 서울이 자꾸 뒷걸음질 치는 게 너무 안타깝다. 이대로 또 4년을 그냥 허송세월할 수 없지 않느냐"며 "서울이 다시 심장이 뛰고 살아 숨 쉬게 만들 수 있다. 저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론조사 보니 아무리 찍어줘도 안 될 것 같아 투표장 가기 싫다는 분도 계시는데 걱정하지 마시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맞춘 것이 '구글 트렌드'다. 한국의 네이버 트렌드에서 한 번도 일등을 뺏기지 않은 후보가 바로 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북한산 유세를 시작으로 성북구와 광진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였다.

안 후보와 함께 서초구 유세에 나선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번이 싹쓸이하면 권력 실세들이 나라를 망칠 것"이라며 "박근혜를 탄핵당하게 한 것은 권력 실세 최순실 아닌가. 지금 이 정부라고 다를 것 있느냐"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한국당에 대해서도 "지방선거에 나서서는 안 될 당이었다.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감옥 가고 그 전 대통령까지 감옥 갔는데 무슨 낯으로 표를 달라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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