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세입자인 척 가장해 빈집을 보여달라며 여성 공인중개사를 유인한 뒤 강도짓을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여성 공인중개사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양모(34) 씨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 45분께 부산 연제구 모 빌라의 빈집에서 흉기로 공인중개사 A(50·여) 씨를 위협해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현금 등 2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A 씨의 손발을 끈으로 묶어 놓고 달아났다.

▲ 경찰이 범인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범행도구 [부산연제경찰서 제공=연합뉴스]

경찰 조사 결과 양 씨는 범행 전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아가 "빌라를 보여달라"고 말하고 A씨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A 씨는 양 씨가 달아난 후 스스로 묶인 손발을 푼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빌라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 범인을 특정한 뒤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0일 오후 3시께 사하구 하단동 한 원룸에 숨어있던 양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양 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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