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작년 관광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관광수입은 전년보다 22.5% 감소한 133억2천370만달러였고, 관광지출은 270억7천290만달러로 14.3% 증가했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11.9% 늘어난 137억4천920만달러로, 2001년 이후 17년째 적자이며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작년 관광수지 적자를 20일 원/달러 환율(종가 1,073.5원)로 계산하면 14조7천600억원 상당이다.

관광수지 악화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다른 나라로 떠난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22.7% 감소한 1천333만5천758명이었고, 출국한 국민은 전년보다 18.4% 증가한 2천649만6천447명이었다.

출국 내국인이 입국 외국인의 두 배 가까이에 이른다.

관광공사는 방한 외국인 감소가 국내 관광시장의 '큰 손'인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준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입국한 중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48.3% 감소한 416만9천353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방한 단체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를 한 3월부터 12월까지만 보면 하락 폭은 더욱 커진다. 2016년 699만9천333명에서 작년 301만3천320명으로 56.9% 줄었다.

2016년 연간 전체로 방한 외국인은 전년보다 30.3%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