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찬 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2017년 11월 18일.

사랑을 노래하며 시절을 읊었던 우리의 문화유산 ‘시조, 가사, 가곡’으로 만든 새로운 노래가 젊음의 대명사인 홍대에서 많은 이에게 따듯한 울림을 전했다.

2017 최초예술지원사업 선정작인 MSG project #1 - <MESSAGE>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성공적으로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정가(正歌)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담은 ‘MSG project’의 일환으로 여창가객 장명서의 첫 발을 내딛는 공연으로, 그녀는 MSG project를 통해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노래를 들려주고자 하였다.

MSG project #1 - <MESSAGE>라는 공연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그녀가 전하는 ‘메시지’였다. 공연자들이 협업하여 만든 작품들은 창작곡에서 흔히 발생하던 작곡자와 연주자 사이의 ‘해석의 차이’가 보이지 않았고, 실제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와 함께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했다. 또, 공연 사이사이에 좋은 시와 책의 한 구절 또는 유명한 드라마의 대사 등 ‘메시지 카드’를 나눠주면서 관객과의 거리를 한 발 더 좁혀나가려 했다.

공연의 주인공이었던 여창가객 장명서(MSG) 씨는 현재 이비컴퍼니의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한 신예이다. 그녀는 개인 프로젝트인 ‘MSG project’를 통해 그 동안 구상해 왔던 자신만의 음악으로 색다른 정가 공연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가사 중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노래에 담아 ‘국악은 느리고 어려울 것’이라는 관념을 버리고, 무대와 객석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평소 ‘정가(正歌)’라는 장르의 노래가 대중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지 못하고 반드시 지켜내야만 하는 문화유산으로 여겨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을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이 노래들을 보다 더 많은 이에게 전하고 싶다고 했다.

소속사 이비컴퍼니는 음악뿐만 아니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 간의 융합으로 음악극<시인의 나라>, <어린왕자의 지구보고서>, <따뜻한 말 한마디 콘서트>, <오도깨비와 하르방>, <너랑 나랑 아리랑>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여창가객 장명서가 들려주는 이야기 MSG project #1 - <MESSAGE> 공연은 올해 3월 24일, 충무로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크라운해태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이비컴퍼니 홈페이지 www.ibi-there.com 또는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2017MS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연정보]

이비트리 콘서트 : MSG project #1 - <MESSAGE>

출연진

여창가객 장명서(MSG)

- 가야금/양금 박종찬
- 타악/Handpan 박한결
- Cello 한누리
- 창작가악그룹 ‘연(讌)노리’

남창가객 김대윤

해금 조형주

피리/생황 이근재

편곡/피아노 손성국

 

일시: 2017.11.18.(토) 오후 3시
장소: 홍대 왓에버
주최: 장명서
주관: 이비컴퍼니
후원: 서울문화재단
관람: 전체 관람가(90분 공연)
문의: 070-8876-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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