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연일 계속되는 강력한 한파로 한랭질환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2018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2017년 12월 1일부터 2018년 1월 10일까지 총 24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에서 7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강추위가 맹위를 떨친 9∼10일 이틀간은 18명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다.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망자는 서울, 강원, 전남, 경남, 제주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고, 경기에서 2명이 나왔다. 이들은 강추위가 이어졌던 작년 12월 7∼16일 사이에 숨졌는데 이 중 5명은 60세 이상이었다.

지금까지 나온 한랭질환자 중 194명이 저체온증, 39명이 동상, 2명이 동창, 10명이 기타 질환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랭질환자 중 65세 이상이 94명(3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도 48명(19.6%)을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되면 체온유지에 취약해 저체온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상승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으로 발생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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