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지난 2001년 인천 영종도 간척지에서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이 오는 18일부터 제2여객터미널을 운영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2일 오후 1시 30분 제2터미널에서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고 새 터미널을 처음 공개한다. 

▲ 오는 18일 공식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연합뉴스]

새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제2터미널은 체크인·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인천공항은 2001년 3월 개항한 이후 이용객이 연평균 7.5%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2013년 연간 여객 4천만 명을 돌파한 지 3년 만인 2016년 5천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연간 이용객은 6천20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여객 6천만 명 이상을 처리한 공항은 전 세계에서 인천공항을 비롯해 7개에 불과했다.

공사는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등을 증설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했다. 이어 2009년 6월부터는 제2터미널과 제2교통센터 등을 신축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들어가 지난해 9월 시설을 완공됐다.

제2터미널은 18일 오전 4시 20분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KE624편)의 도착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처음 출발하는 항공편은 같은 날 오전 7시 55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KE621편)다.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며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4단계 사업은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계류장 확충이 핵심이다. 2023년까지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1억 명까지 늘어난다.

공사는 또 중장기 개발 계획을 통해 제3터미널과 제5활주로 신설 등으로 여객 1억3천만 명을 수용하는 세계 3대 초대형 공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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