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남성의 공복혈당은 전 연령에서 여성보다 높고, 50대가 되면 100㎎/dL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가기술표준원 및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협력해 한국인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혈당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21일 국가참조표준으로 등록했다.

이 참조표준은 2015~2016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당뇨병으로 이미 치료를 받는 사람을 제외한 199만4천803명의 공복혈당 데이터로 마련됐다.

공복상태의 혈당수치는 당뇨병 진단과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당뇨병성 케톤산증·관상동맥질환·말초동맥질환·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 발생과 관련이 크다.

남성의 공복혈당은 20대 91∼93㎎/dL, 30대 94∼97㎎/dL, 40대 98∼100㎎/dL, 50대 100∼101㎎/dL, 60∼74세 101㎎/dL, 75세 이상 100㎎/dL로 나이가 갈수록 높아졌다.

여성은 20대 88㎎/dL, 30대 89∼92㎎/dL, 40대 92∼94㎎/dL, 50대 95∼97㎎/dL, 60∼74세 97∼98㎎/dL, 75세 이상 99㎎/dL로 역시 연령에 따라 상승했다.

남성은 50∼60대가 되면 전연령 최고치인 101㎎/dL에 도달했고, 여성은 75세가 넘어야 최고치 99㎎/dL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만30세 이상의 공복혈당이 126㎎/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본다.

건강보험공단은 "한국인 혈당 참조표준 개발은 국민 스스로 질병에 걸리기 전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참조표준을 이달 말에 건강검진 지정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조표준은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자료공유서비스(http://nhiss.nhis.or.kr)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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