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한국인 50대 남성이 전립선암에 가장 노출되기 쉬운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나 예방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대한비뇨기과학회·비뇨기종양학회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20세 이상 성인 남성 데이터를 토대로 '2017 한국인 전립선암 발생 현황'(2017 KOREAN PROSTATE CANCER FACT SHEET) 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회 측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1.45배 더 높았고, 당뇨병 환자는 1.29배, 이상지질혈증 환자는 1.4배 더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만성질환과 전립선암의 상관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환자는 전립선암에 대해 각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게 학회 측 설명이다.

전립선암은 40세 이하 남성에서는 드물다가 50세 이상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60세 이후 급격히 늘어난다. 조기 발견을 위해 전립선암 정기검진을 50세 이전부터 받는 게 바람직하다.

조진선 비뇨기종양학회 회장(한림대성심병원)은 "연령·동반질환 등 본인이 전립선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면 조기 검진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체중을 잘 관리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식생활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대한비뇨기과학회 제공=연합뉴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