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군 유부도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맹꽁이[국립생태원 제공=연합뉴스]

[소지형 기자] 충남 유부도 습지에서 멸종위기 양서류Ⅱ급 맹꽁이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16일 환경부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최근 충남 서천군 금강하구 유부도에서 맹꽁이의 서식을 확인했다.

이번 맹꽁이의 서식은 생태원이 올해 8∼10월 국내 최대 도요·물떼새 중간기착지인 금강하구 유부도의 기수생태계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다만, 생태원 연구진은 유부도 내 습지에서 9월 21일 맹꽁이 1마리를 발견했을 뿐 이후 다른 맹꽁이를 추가로 발견하지는 못했다.

▲ 유부도 위치도[국립생태원 제공=연합뉴스]

양서류인 맹꽁이는 장마철에만 한꺼번에 출현하는 특징으로 지금까지는 일부 지역에서만 서식이 보고돼왔다. 최근 급격한 습지 감소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생태원은 유부도 내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 대표적 생태계 교란 생물인 황소개구리를 퇴치할 계획이다. 황소개구리는 맹꽁이 등과 같은 양서류까지 잡아먹는다.

앞서 생태원은 지난해 유부도에서 황소개구리 서식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달 9일부터 이틀간 금강유역환경청과 10여 마리의 황소개구리 성체와 1천 마리의 올챙이를 포획하는 등 1차 황소개구리 퇴치 작업을 벌였다.

▲ 유부도에서 포획된 생태계교란 생물 황소개구리[국립생태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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