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미국의 핵심 전략자산 중 하나인 B-1B '랜서' 폭격기가 21일 일반인들에게 비행 모습을 공개한다.

지난 10일 밤 야간에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 출격한 지 11일 만이다.

주한미군은 이날 "B-1B 전략폭격기가 5분간 성남 서울공항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B-1B는 이날 오전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동해 상공을 거쳐 오후에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열리는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으로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동해 상공에서 가상의 공대지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B-1B는 2∼3주에 한 번꼴로 매월 1∼2차례 한반도에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다.

최대 탑재량이 B-52와 B-2보다 많아 기체 내부는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는 27t에 달한다. 한 번 출격으로 대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

최대속도가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빨라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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