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주말을 포함해 최장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로 그동안 밀린 잠을 보충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고 휴일이라고 해서 늦게 일어나는 생활을 지속한다면 생체 리듬이 깨져 버려 피로감은 배가 된다. 

특히 연휴 기간을 꽉꽉 채워 여행이나 야외활동을 하기보다는 마지막 날 하루 정도는 휴식 시간을 갖는 게 좋으므로 사전에 계획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애초에 계획을 세울 때부터 여행 후 연휴 마지막 날 늦은 밤에 돌아오기 보다는 하루 정도 여유를 갖고 귀가하도록 해 여독을 푸는 것도 피로해소의 해결법이다.

또 연휴 내내 늦잠을 자거나 밤낮이 바뀐 생활을 했다면 마지막 날에는 기상 및 취침시간을 평소와 비슷하게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실제 휴가를 다녀와서 우리 몸이 다시 직장과 가정에서의 일상생활에 적응하기까지는 약 1~2주가 소요된다. 이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쉬는 동안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지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9일 "연휴 마지막 날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는 등 적절한 완충 시간을 두는 것이야말로 연휴 후유증을 줄이는 지름길"이라며 "복귀하는 날 아침에도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스트레칭을 해 일상생활 적응 과정에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낮에 많이 피곤하다고 해서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밤에 잠드는 데 방해가 된다"며 "충분한 수면만으로도 연휴 피로를 해소할 수 있으므로 '수면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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