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남성도 살이 찌면 생식 능력이 떨어져 임신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인도 크리슈나 체외수정 클리닉 보조생식센터의 고트무칼라 라주 박사는 비만한 남성은 정자의 용적, 수, 밀도가 모두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남성병학'(Andrologia) 최신호에 실렸다.

남성 1천285명에게서 채취한 정액을 검사하고 체중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라주 박사는 밝혔다.

비만이면 정자 운동성도 떨어져 여성 생식기관을 따라 신속하게 움직일 수 없다. 정자 머리도 가늘어서 생식 확률이 떨어진다.

비만한 남성의 정자는 이뿐만 아니라 정자 운동성도 떨어져 여성 생식기관을 따라 신속하게 움직일 수 없고 정자의 머리도 가늘어서 생식 확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면 임신이 지연되고 성공률도 낮아질 수 있다고 라주 박사는 지적했다.

남성 비만이 정자의 양과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체중을 줄여 비만에서 벗어나면 정상적인 정자가 회복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그는 밝혔다.

초기 결과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만 치료법인 위 절제 수술로 체중이 크게 떨어진 남성은 감소했던 정자가 일부 회복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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