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지난 5년간 정신건강이나 직장생활 문제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이 순직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남춘(더불어민주당)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년부터 2016년) 100명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기간 순직한 경찰관 79명 보다 21명(약27%)더 많은 셈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유로는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와 가정불화 등 집안 문제가 각각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병 비관(15명), 경제 문제(11명), 질병 비관(10명), 직장 문제(7명), 이성 문제(3명) 등이었다.

순직한 경찰의 사망사유 1위는 질병으로 50명를 차지했다. 이어 교통사고(20명), 안전사고(5명), 범인 피습(3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박남춘 의원은 "많은 경찰관이 복무 중 질병과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우울증 등으로 고통받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관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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