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멕시코시티서 북쪽으로 60㎞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무장 괴한들이 파티 중인 가정집에 침임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멕시코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자정을 조금 지난 시간에 중부 이달고 주 티사유카 시에서 경찰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무장 괴한들이 한 파티를 벌이던 가정집에 난입 남성 11명과 여성 4명을 살해했다.

살해된 이들은 멕시코 주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집에 있었던 4∼14세 어린이 4명은 살해되지 않았다.

▲ 멕시코 경찰이 13일(현지시간) 중부 이달고 주 티사유카 시에서 발생한 집단 살인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살아남은 한 어린이는 "마스크를 쓰고 경찰복을 입은 괴한들이 파티를 벌이던 집에 들이닥쳐 어른들을 모조리 죽였다"고 증언했다.

멕시코에서는 경찰복을 쉽게 구할 수 있어 경찰을 사칭하는 납치와 강도 사건 등이 흔하다.

경찰이 비상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미 살육이 끝난 상황이었다.

사법당국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용의자 검거를 위한 탐문 수사에 나섰다.

현지언론들은 마약 범죄 연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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