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17일~18일 이틀간 총 5차례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4차 사채권자 집회까지 통과됐다.

이날 오후에 예정된 마지막 5차 사채권자까지 가결이 확실시 되면 모든 채권자 손실분담을 전제로 한 채무 재조정 실행에 들어간다

18일 대우조선해양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다동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4차 사채권자집회에서 찬성률 99.92%로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2019년 4월 만기 6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대상으로 열린 4차 집회에서는 신협(300억원), 중소기업중앙회(200억원) 모두 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 대우조선 사채권자 집회

앞서 17일에 열린 총 3차례의 사채권자 집회도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됐다. 첫날 3차례의 집회에서는 총 9천400억 원의 채권액 중 81.03%의 찬성을 얻었다. 참석금액 대비로는 98.10%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 채무 재조정안은 오는 21일부터 2019년 4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총 1조3천500억 원에 대해 50%는 주식으로 바꿔받고(출자전환), 나머지 50%는 만기를 3년 연장해주는 내용이다.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가결되려면 5개 회차마다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체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로썬 이 조건은 모두 충족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사채권자 집회가 마무리되는 직후 곧바로 2천억 원(2018년 4월 만기)에 이르는 기업어음(CP) 보유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는 절차에 들어가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채와 달리 CP 채권자들을 일일이 만나 변경약정서를 개별적으로 체결해야 한다.

이들은 회사채 채무조정 결정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지만 '채권 전액'의 찬성을 받아내야 하므로 대우조선은 이 절차가 끝나야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면 법원 인가를 받은 뒤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5월 초부터 2조9천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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