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헤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당선된 이후 전세계 증시에서 글로벌 시가총액이 6천600조원이나 불어났다. 

26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시가총액은 24일 현재 70조9천200억 달러로 미국 대선 전날인 작년 11월 7일 65조740억 달러에 비해 9.0% 불어났다. 증가액은 5조8천460억 달러(약 6천600조 원)나 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한국의 작년 명목 GDP 1조4천44억 달러의 4.2배에 달하는 액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몸집을 불린 것은 무려 17.9%(905억 달러) 늘어난 러시아증시다.

트럼프 행정부는 들어서자마자 러시아 정부와의 커넥션 의혹에 휘말렸다. 안보사령탑인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따라 사퇴하는 등 의혹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23조7천422억 달러에서 26조5천2억 달러로 11.6%(2조7천580억 달러, 약 3천119조원) 불어났다.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로 불리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이 기간 14% 뛰었다. 지난달 25일 20,000선을 처음 돌파한 뒤 한 달 만에 20,821까지 치고 올라갔다. 24일 현재까지 11일 연속으로 사상최고가를 깨면서 1897년 이후 120년 만에 가장 긴 상승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이 기간 무려 17% 치솟았다.

영국증시의 시총은 트럼프 당선 이후 8.4%(2천484억 달러), 브라질 증시는 8.0%(615억 달러), 독일은 7.5%(1천356억 달러), 프랑스는 5.0%(934억 달러) 각각 불어났다.

아시아 증시도 몸집을 키웠다. 시총 증가폭은 홍콩증시가 7.3%(2천999억 달러), 한국 7.2%(900억 달러), 인도 6.1%(1천21억 달러), 일본 5.8%(2천970억 달러) 등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캠페인 시절부터 미국을 상대로 한 불공정무역으로 부당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목한 중국과 멕시코는 예외였다.

중국증시 시총은 2.1%(1천388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고, 멕시코 시총은 오히려 6.2%(220억 달러) 줄었다.

중국 선전종합지수와 멕시코 IPC 지수는 전세계 주요주가지수 가운데 예외적으로 하락했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는 트럼프 당선 이후 3.2%, 멕시코 IPC 지수는 2.1%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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