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자체가 첫 회부터 '블록버스터'급이다.

대형 연예기획사 대표와 연예인들, 스태프를 태운 전용 비행기가 추락했다.

현재 시점에서 생존자는 단 1명. 그가 모든 비밀을 쥐고 있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생존자 기억에 따르면 비행기가 무인도에 추락하고 나서 최소한 한동안은 9명이 살아남았다. 그들은 왜, 어떻게 하나씩 사라지고 1명만 남았을까.

미국 ABC TV의 인기드라마 '로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MBC TV 새 수목드라마 '미씽나인'이 시청자들에게 추리하는 즐거움을 안겨주면서 초반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씽나인(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씽나인(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1월 둘째 주(9∼15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하단 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미씽나인'은 3위(231.2)로 차트에 신규 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하는 '관심 높은 프로그램' 항목에서도 3위에 올랐다.

'시들해진 스타' 서준오(정경호 분)와 그의 코디네이터 라봉희(백진희)는 미스터리의 주축을 이루면서도 틈틈이 유쾌함과 알콩달콩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9명의 생존자가 척박한 환경에서 캐릭터에 따라 상부상조하거나 속고 속이는 모습에선 인간의 본성을 고민하게 한다.

갑자기 살아 돌아온 생존자를 두고 혼란스러워하는 정부의 특별조사위원회와 유일한 생존자인 봉희를 생존자로 계속 남길지, 살인자로 만들지 고민하는 고위 관계자의 모습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부조리를 꼬집는다는 평도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하고, 현시점에서 또 다른 생존자의 가능성을 비치면서 마니아 시청자층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1월 셋째 주 CPI 1위는 케이블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tvN '도깨비'가 차지했다. CPI 지수는 301.2로 집계됐다.

'도깨비'는 첫 방송 때부터 압도적인 수치로 1위에 신규 진입한 후 자리를 한 차례도 내어주지 않은 채 결국 8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위의 주인공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TV '낭만닥터 김사부'(234.8)였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주보다 3계단 뛰어오른 성적표로 마침표를 찍었다.

연우진과 박혜수 주연의 tvN 새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는 6위(218.1)로 1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CJ E&M, 닐슨코리아 제공
CJ E&M, 닐슨코리아 제공

☞용어설명 : CPI 지수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CJ E&M 7개 채널(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M)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CPI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온라인 뉴스 구독자 수(주요 포털 등재 언론사 기준), 프로그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 소셜 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등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산출된다.(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