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인 1천7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 방문 관광객 1천700만명은 1시간당 1천941명, 1분당 32명으로 계산된다. 하루 114대의 비행기(대한항공 A380 407석 기준)가 만석으로 들어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의 1천420만 명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4년보다 6.8%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11월까지 작년보다 31.2% 증가했다.

세계관광기구(UNWTO)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 세계 국제관광객 수는 작년보다 4% 성장했는데, 그중 아시아·태평양지역 관광객은 9% 늘었다. 한국은 36%의 성장률을 기록해 두각을 나타냈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광객 1천700만 명 입국으로 관광수입 19조 4천억 원과 생산유발효과 34조 5천억 원, 취업유발인원 37만4천 명 등의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집계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해 올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보다 34.4% 늘어난 것이다.

일본인 관광객은 352만 명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했지만, 올해 2월 성장세로 돌아섰다. 연말까지 작년보다 24.8% 늘어난 229만 명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대만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60.4% 늘어난 83만 명, 홍콩 관광객은 23.7% 증가한 65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집계됐다.

문체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의 질적 성장에 집중해 개별 여행객이 여행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27일 오후 3시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 1천700만 명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1천700만 번째로 입국하는 관광객에게는 꽃목걸이를 준다.

공식적인 기념행사와 함께 논버벌 페인팅쇼인 '페인터즈 히어로'와 퓨전 국악 공연이 열리고 기념품도 나눠준다.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외래관광객 1천700만 명 달성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연 이후 불과 4년 만에 1.5배 이상 성장한 큰 성과"라며 "한국관광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질적 성장을 위한 관광산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정부와 관광업계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한국만의 관광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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