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인플루엔자(독감)가 예년 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1월 20∼26일(제48주)에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목 아픔 등을 보인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외래 환자 1천명 당 7.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예방접종,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의 개인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는 지난달 6∼12일(46주)에 4.5명에서 같은 달 13∼19일에 5.9명 등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8.9명)을 적용하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인플루엔자 주의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유행 기준(외래환자 1천명당 8.9명)의 턱밑까지 증가했다.[질병관리본부 제공]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흔히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감기와는 다른 병이다. 대개 증상이 감기보다 심하다. 때로는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폐·심장질환·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50세 이상 연령대, 생후 6∼59개월, 임신부, 의료인 등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이 중에서 생후 6∼12개월 영아와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려면 예방접종 외에도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예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씻어야 하고,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휴지·옷깃 등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발열과 함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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