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중부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장정훈 경장

자동차의 연료소비율(이하 연비)은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고려하는 사항이다. 특히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거나 기름 값이 올라갈수록 연비를 더욱 중요시 한다.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전기차량이 각광 받는 것이 환경오염문제도 있지만 기름 값 상승에 따른 이유도 한 몫하고 있다.

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는 대략적인 방법은 모두 알고 있다. 트렁크나 실내의 짐을 최소화 하여 차량의 무게를 줄이고, 급출발·급제동을 하지 않으며, 자동차의 공회전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또한 경제속도 및 정속주행을 할 시 연비는 급격하게 좋아진다.

연비를 개선하는 운전 습관 중에는 퓨얼컷이라는 주행 방법이 있는데 퓨얼컷에 대해 알아보자.

퓨얼컷(fuel-cut)은 말 그대로 연료를 끊는다는 뜻이다. 자동차는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연료를 소모한다. 정지(idle:대기)상태에서도 엔진은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소프트웨어로 인해 조건이 만족되면 차량이 주행을 하는 도중에도 연료가 소모되지 않는 구간이 있다. 퓨얼컷은 원래 자동차의 이런 구간이 존재하는 시스템을 말하는 자동차 용어다.

퓨얼컷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거나 평지에서 전방 신호등의 정지 신호를 확인하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때는 것이다.

보통 전자제어 엔진은 통상 1500rpm 정도에서 가속페달에 있던 발을 떼면 퓨얼컷이 자동적으로 작동하며 보통 1km정도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꽤 많은 양의 연료 소모를 막을 수 있다.

또한 관성주행을 하겠다고 기어를 중립에 두면 rpm이 1000이하로 내려가 오히려 퓨얼컷이 작동을 하지 않고 연료가 분사되어 연료가 소모된다. 거기에 미션에 큰 무리가 가며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안전에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주행 중에는 중립은 지양해야 한다.

퓨얼컷을 더욱 잘 활용하는 팁으로는 오르막길 20∼30m전에 5~10km 더 가속을 하여 관성을 이용해 오르막을 오르고, 오르막이 끝난 후 평지가 나오면 정속주행, 내리막이 나오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때어 퓨얼컷을 이용하는 것이다.

좋은 연비로 운전을 하려면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 많지만 환경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연비를 극대화 하여 경제적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절대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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