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박용호, 이하 청년위)와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 이하 고용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 이하 산인공)은 27일 전북대학교에서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2016년 능력중심 채용설명회’ 행사를 개최했다.

능력중심 채용설명회는 직무와 무관하거나 과도한 스펙쌓기로 힘들어하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기업별 직무능력 중심 채용 방향과 그 준비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기업 채용담당자들의 생생하고 현실적인 채용정보와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뜻을 모아 기획한 행사다.

이번 설명회에는 전북지역 소재 LG화학을 비롯해 전북은행,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4개 기업(민간2, 공공2)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5월 인하대학교, 계명대학교에 이어 3번째 설명회다.

청년위 박용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뉴노멀 시대에 명품이고 보배인 우리 청년들이 꿈을 넓은 해외로도 펼치기를 바란다”며 “작은 프레임에 갇히지 말고 원대한 꿈을 꾸고 마음속의 고래를 키워야 한다”고 격려했다.

또한 “위원회도 과도한 스펙쌓기를 바로잡기 위해 능력중심 채용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는 전북지역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입사에 성공한 지역 출신 선배들이 멘토로 참여해 취업 준비에 관한 조언하는 하는 등 참석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준비에 도움을 줘 눈길을 끌었다.

 

1부 토크에선 4개 참여기업 인사담당자가 소속 기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채용 방향과 평가 방법 등의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한 4개 기업의 직무능력중심 채용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LG화학은 2014년부터 입사지원서에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사진, 가족관계 등의 입력란을 없애고, 서류와 면접전형 시 지원자의 직무수행의 필수역량과 잠재력 평가에만 초점을 맞추어 채용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 본분인 전공공부의 충실도와 회사 업무와 관련 있는 내용 등을 점검하는 형식으로 면접을 진행해 직무 역량을 가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매출 비중이 70%가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써 글로벌 비지니스 수행을 위한 외국어(영어, 중국어 택1) 소통능력을 평가한다고 한다. 

이어 직무 역량을 검증해 능력 위주의 채용을 하는 채용전제형 산학협력인턴십(16주 내외)과 글로벌 인턴십(4주)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 두 차례 대졸 공채를 통해 신규채용을 진행하고 있지만 점차 선확보 프로그램을 늘려 직무 역량을 검증하는 다양한 채용 방식으로 인원 확보 예정이라고 한다.

전북은행은 면접 시 지원자 성명을 포함해 어떠한 정보도 면접관에게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무적합 면접을 통해 충분한 시간동안 지원자의 창의력, 논리력 및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을 평가에 반영하는 능력중심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15년부터 서류, 필기, 면접 전반에 걸쳐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채용공고에서는 모집분야 별 직무명세서 사전공개, 역량기반 입사지원서와 경력기술서를 받고 있으며 필기전형에서는 NCS의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을 활용해 직무별 차별화된 필기전형 문항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역시 2015년부터 NC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무서류 전형과 학력, 전공, 성별, 나이, 토익성적 제한을 폐지한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경력과 경험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화된 문항개발을 통해 구조화된 면접도구를 활용하고 있으며 NCS 채용에 대한 면접관 사전교육으로 면접의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한 면접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부 토크에선 한국전기안전공사,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에 취업한 또래멘토 네 명이 참여해 참석자들에게 노하우를 전달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주요 질문으로는 'NCS 기반 채용에서 영어실력은 필요하느냐?',  '하반기 전형이 언제 있느냐', '면접에서 어떤 부분들을 많이 보는지? ', 'NCS 기반 면접은 기존 면접과 어떤 부분이 틀리느냐?', '자기소개서는 모두 읽어보느냐?' 등이었다.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기업 채용담당자들이 취업준비생들에게 1:1 취업멘토링을 제공해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진행됐다. 

 

산인공 NCS 센터 양기훈 원장은 폐회사에서 “오늘부터 자기가 원하는 회사를 정하고, 자기소개서를 쓰라”며 “회사가 나를 뽑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작성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한 “앞서 토크에 참여한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은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했다”며 “인사담당자도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작성된 자기소개서보다 그 기업에 특화된 자기소개서를 보면 그 깊이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전북 지역 대학생이 선호하고 희망하는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열띈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NCS 기반 채용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취준생들에게 기존 채용과의 차이점을 알려주는 코너가 마련돼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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