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성원전 4기 수동 정지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매뉴얼에 따라 월성원전 1∼4호기를 수동 정지했다고 밝혔다.

[윤수지 기자]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인 5.8 지진으로 월성원전 1∼4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다만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하자 같은 날 오후 11시 56분부터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월성원전 1∼4호기를 차례로 수동 정지했다.

정지기준 지진 분석값 0.1g을 초과한 데 따른 조치다. g는 중력 가속도 단위로 지진에 의해 특정 지점이 받는 가속도를 나타낸다.

월성원전의 설비용량은 1호기 68만kW, 2∼4호기 70만kW로, 모두 합하면 278만kW다. 전체 원전 설비용량 2천172만kW의 12.8% 수준이다.

그러나 월성원전 4기를 제외하면 기존에 가동 중인 원전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월성원전의 수동정지가 전력 수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 고리원전 '정상 가동'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12일 오후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는 정상 가동 중이다. 계획 예방정비 중인 고리2호기와 신고리2호기는 가동이 중지된 상태이고, 나머지 4기(고리1·3·4호기, 신고리1호기)는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다.

오전 8시 10분 현재 부하전력은 6천110만kW, 운영예비력은 1천642만kW(운영예비율 26.97%)로 '정상' 수준이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비상경보(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전력거래소는 피크 예상시간인 오전 11시∼오후 12시에도 최대전력 6천780만kW, 예비력 971만kW(운영예비율 14.3%)로 '정상'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원전 발전량은 지난해 기준 16만4천771GWh이며 전체 발전량의 31.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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