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는 전국 건강검진기관을 대상으로 시설, 장비, 인력 등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회는 14일 국가 건강검진과 달리 종합건강검진은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일종이기 때문에 시설, 장비, 인력에 따라 안전성이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의 경우 오래될수록 방사선 노출량이 많아질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교체 또는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학회 차원에서 평가 기준을 마련해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석호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이사장(경희대병원)은 "2013년 12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후 계속 기획해왔던 내용을 본격적으로 시행에 옮기게 됐다"며 "이미 시행하고 있는 우수기관 인증제와 더불어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국민에게 올바른 건강검진기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건강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 이사장은 "무조건 건강검진 비용이 비싸고, 규모가 큰 기관만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위생, 장비 사용연혁, 적정인력, 일회용 장비 재사용 금지 준수 여부, 소독, 개인정보보호 등 항목별 평가 기준을 준수하는 기관에서는 안심하고 건강검진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우수' 인증을 받은 검진기관의 경우 올해 초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가 발간한 건강 가이드라인 책자 '체크업유'(Check up U)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윤호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은 "국가 건강검진 1조5천억원을 포함해 현재 우리나라 건강검진 시장 규모는 약 4조원까지 성장했다"며 "근거 중심의 올바른 건강검진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질병의 조기진단과 효율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져 불필요한 의료비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국민 스스로가 본인의 성별, 연령, 주거지역 등을 고려해 건강검진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른 시일 내 전수조사 결과를 정리·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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