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신작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곡성'을 제치고 주말 극장가의 새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2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개봉 첫날인 25일에 관객 29만8천177명을 동원,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한 데 이어 26일에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포 호스맨'을 모으자 이를 막고자 엑스맨들이 다시 뭉쳐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엑스맨' 시리즈의 8번째 영화로, 이 시리즈를 탄생시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아 주목을 받았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이날 오전 8시5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이 59.6%로 1위에 올라 당분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2주가량 정상 자리를 지켜온 '곡성'은 새 강자의 부상으로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개봉 16일째인 26일에 누적관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 외에도 새 영화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스웨덴의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주목할 만한 다양성 영화다.

한 노인이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이웃들과 부딪히며 인생의 의미와 존엄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애틋한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 두 편도 새롭게 개봉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호평을 받은 '산이 울다'와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몽 루아'다.

'산이 울다'는 1984년 중국 타이항 산맥을 배경으로 폐쇄적인 산골 마을에서 비극적인 사건으로 시작된 두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영화다. 중국 루쉰 문학상을 받은 거쉬핑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몽 루아'는 스키 사고로 크게 다친 여성이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남성을 추억하며 괴로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 역을 맡은 에마누엘 베르코가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기존의 작품을 살짝 비튼 영화도 나왔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제인 오스틴의 고전 소설인 '오만과 편견'에 좀비를 결합한 영화다.

가난한 귀족 베넷 가문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를 중국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운 여전사로, 부유한 젊은 귀족 다아시를 좀비 사냥꾼으로 설정했다.

'미스터 홈즈'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셜록 홈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단, 홈스가 탐정 일을 그만둔 지 30년 후의 일을 그리고 있다.

노년의 홈스 역을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이안 맥켈런이 맡아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26일 현재 박스오피스에서 '오베라는 남자'는 7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13위, '산이 울다' 16위, '미스터 홈즈' 20위, '몽 루아'는 21위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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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5/27 09: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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