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화랑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다룬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는 내달 2일부터 14일까지 2주간(3일은 휴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모든 것,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내의 의식주 등 비극적인 생활사를 인간의 관점에서 조명한 사진, 영상, 포스터, 설치, 문헌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요덕수용소’에 수감 중인 오혜원, 오규원(북한을 탈출한 오길남 박사의 두 딸)씨의 사진 전시와 함께 구명운동이 소개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등 북한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들이 관람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응답자로 나설 인사들은 로버트 박(자유와 생명 2009 대표), 정성산(뮤지컬 요덕스토리 감독), 김성욱(리버티헤럴드 기자), 정광일(15호 요덕수용소 출신), 김혜숙(18호 북창수용소 출신), 강철환(15호 요덕수용소 출신), 이지혜(미국변호사), 김태진(15호 요덕수용소 출신), 김영순(15호 요덕수용소 출신), 정베드로(목사, 북한인권연합사무총장) 씨가 5일부터 14일(오후4시~5시)까지 번갈아 가면서 참여한다.

 

이번 전시와 관련, 로버트 박은 격려사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은 여러 면에서 유린되어 왔다”며 “특히 인권 유린이 가장 심각한 정치범수용소는 속히 해체되어야 한다. 청년들이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직시하고, 이를 중지시키기 위해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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