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최근 국내 먹는샘물 시장에서 탄산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합작투자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전체 먹는샘물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 5.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4% 성장에 머물고 있는 제주삼다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산수는 국내 먹는샘물 대비 2013년 1.9%, 2014년 2.8%, 2015년 7.4%로 최근 3년간 배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의 경우, 유럽에선 먹는샘물 시장의 30%를 탄산수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이 제주도개발공사와 손을 잡고 새로운 법인으로 시장에 뛰어들면 장악력이 높아지는 탄산수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CJ제일제당이 초기 투자자본을 담당하고 삼다수가 브랜드 가치를 힘껏 끌어 올리므로써 신규시장 진입장벽이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도개발공사가 단독으로 추진할 경우, 자본력 때문에 사업실패에 대한 책임 부담이 커진다. 이에 CJ제일제당이 공사와 손을 잡고 합작투자(JVC, Joint Venture Corporation) 방식으로 추진하게 되면 리스크가 감소될 수 있다는 것.

CJ제일제당이 공사와 함께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점은 대기업에 대한 ‘사업추진 의향’과 매출규모, 음료 전문성, 채널 통제력 등을 다양한 선정기준이 만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14년 총 매출액이 7조 3658억 원에 달하며, 순이익 882억 원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1.2%가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의 주요사업은 설탕이나 밀가루 등 식품사업과 생명공학사업, 물류사업(택배, 건설사업 등)이다.

CJ제일제당은 사업 영역에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기 때문에, 이번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음료부문에서 사업확장이 가능해졌다.

한편, 이번 합작법인 설립의 지분은 도개발공사와 CJ제일제당 간 6대 4로 알려졌다. JVC 자본금은 30억 원으로 출자할 계획이며, 초기투자규모는 CJ제일제당에서 77억 원이며, 공사는 40억 원이다. 투자금액은 CJ제일제당이 도개발공사보다 많지만 지분율이 적은 이유는 탄산수의 원료가 지하수이기 때문이다.

▲ 제주삼다수 생산설비

JVC 공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에 위치한 감귤1공장 제품창고에 들어설 계획이며, 창고시설의 2644㎡ 중 2174㎡(약 659평)을 사용할 예정이다. 연간 최대 1억 2672만 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자법인은 올해 20명으로 조직한 뒤, 내년에 52명 규모로 늘리고, 2020년에 69명(임원 1, 사무직 18, 생산직 50) 정도의 인력을 갖출 것으로 잠정 정해졌다.

JVC에서 가칭 제주탄산수를 생산하면 도개발공사는 총괄관리를 맡고, CJ제일제당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이러한 사업계획에 대해 사업타당성 조사를 검토한 연구용역진은 서울 거주자 300명과 제주도민 14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서울거주 응답자들의 90%가 구매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