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둘러싸인 수색현장의 큰딸 살해 암매장 피의자

올해 들어만 세번째 드러난 가정 내 자녀살해 사건이 충격을 더하고 있다.

친어머니 등으로부터 맞은 뒤 방치돼 숨진 '큰딸'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한 사체 부검이 16일 시작된다.

앞선 15일 경찰은 오후 5시 30분께 경기도 광주시 해공로 초월읍 인근 야산에서 친모 등으로부터 맞은 뒤 방치돼 숨진 '큰딸'로 보이는 백골 상태 사체를 발견, 임시 보관중인 고성영락원에서 국립과학수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부검을 의뢰한다.

5년만에 발굴된 큰딸 사체는 백골만 남아 확실한 사인 규명까지는 3주에서 한 달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내다보고 있다.

15일 경기 광주 야산의 사체매장 의심장소를 수색하는 경찰

경찰 관계자는 "큰딸 친모인 박모(42)씨 신병이 검찰로 넘어가 있어 현장검증에 데려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며 "아이가 죽은 장소인 아파트에 대한 현장검증도 현재 검찰과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공범인 백모(42)씨와 이모(45)씨를 검찰에 송치하기 전인 오는 18일 이번 사건 최종브리핑을 고성경찰서에서 할 예정이다.

박 씨의 큰딸은 2011년 10월 26일 박 씨와 함께 살던 지인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나서 방치돼 숨졌다.

경찰은 구속된 박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5일부터 수색에 나섰지만 암매장 가담자들이 "오래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