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송지원 칼럼니스트] 얼마 전 북한은 우리의 ‘대북방송’ 재개를 놓고 도발과 읍소를 통해 ‘방송중단’이라는 성과(?)를 거머쥐었다. 우리는 이산가족상봉과 국가안보 등 허울뿐인 명분을 가져와서는 마치 대단한 성과를 얻어낸 것처럼 자위했다.

시민단체들은 북한의 아킬레스가 ‘대북방송’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우리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마냥 기뻐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보면 우리의 ‘대북방송’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실질적인 위협하고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우리는 심리전의 일환이지만 ‘북핵’은 우리의 안보를 정면으로 위협하는 행위이고 그 발언자체가 국제사회에서 지대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북핵은 위협될만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애써 평가절하 하고 있지만, 핵이라는 그 발언 자체에 대한 위협은 한반도의 전운을 돌게 만드는 고강도의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화해분위기에서 갑작스러운 ‘북핵’ 도발위협으로 으름장 놓고 있는 북한에 대해 매번 이렇다할 대책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개탄스럽다.

정면 돌파가 가장 상책이 아닐까? 북한은 선동과 선전으로 그 체제를 이끌어가는 집단이다. 따라서 갖은 도발 망언을 통해 군의 사기를 올리고 마치 당장에라도 전쟁을 벌일 듯 벌집을 쑤셔 놓고는 그 댓가를 챙겨가는 이른바 ‘국제깡패’ 집단이다. 더구나 핵이라는 것은 한반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큰 위협적 요소이다.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상대에게 패를 보여주고 치는 고스톱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스포츠에서도 최선의 방어는 최대의 공격이라는 말이 있다. 북한이 이런 전술로 우리를 위협하고 국제사회를 농간질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적절히 우리가 속아주며 넘어가 주는 것도 있지만 매번 반복되는 짓이라면 매를 들 때가 있어야 한다. 북한이 이번에도 핵실험 도발을 일으킨다면 벌써 4번째가 된다. 한 두 번은 넘어가 준다고 해도 벌써 네 번째라면 이건 두말 할 나위 없다.

북한은 며칠 전 노동신문을 통해 ‘핵전’을 시사했고, 그 목표가 ‘미국’과 ‘남조선’라고 명시했다. 이에 우리의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초전에 박살낸다는 강한의지가 있어야 한다. 미친개엔 몽둥이가 약이라 했는데 지금까지 우리의 행동은, 따귀를 맞으면서 ‘또 때리기만 해봐라 가만 안 둔다’라는 식으로 수차례 뒷걸음질만 해온 것도 사실이다.

’서로 아울러 함께 가자’는 건 동맹국가에서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적국에게는 배려가 있을 수 없다.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NLL도발 등 북한의 온갖 행태를 모두 봐주면서, 우리 정부는 ‘긴장 정국이 완화되면 우리 경제에 이득’이라는 식의 궤변이나 쏟아 낸다면 더 이상 국가가 국가이기를 포기한 거나 다름없다.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여러 주변국들에게 우리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북한의 핵도발 망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응징을 호소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도 ‘핵을 갖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서라도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집단자위권을 갖게 된 일본을 놓고 보더라도 우리의 핵보유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강력한 대응으로 이 참에 북한의 도발 망발을 뿌리 뽑고, 국제사회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를 영구 제명시켜야 하지 않겠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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