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유엔 제재를 받는 북한 해운업체 소속 선박들이 이름을 변경해 러시아에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은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를 인용,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희천’호가 지난 7월부터 여러 차례 러시아의 바니노항에 입항한 사실이 국제해상교통의 인터넷 운항정보에 기록됐다고 전했다. OMM은 국제 제재를 받는 업체다.

원래 ‘황금산 2’호였던 이 선박은 이름을 ‘희천’으로 바꾼 뒤 지난달부터 최소 여섯 차례에 걸쳐 러시아의 항구 두 곳에 입항해 안전조사를 받았다.

같은 회사 소속의 1만4천t급 선박 ‘강계’호도 이달 러시아의 노홋가항에 입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선박은 국제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의 이름이나 선박 고유 식별번호인 해상이동업무식별번호(MMSI)를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제재 관련 전문가는 “러시아 정부가 유엔 제재에 따라 입항금지 또는 자산동결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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