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 이하 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연유산’ 진료인원은 25세-44세 가임기 여성 중 40세 이상 직장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자연유산 인원은 2009년 1만 4천명에서 2013년 1만 7천명으로 연평균 3.9%씩 증가했다. 자연유산은 임신 20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임신이 종결되는 상태를 뜻하며, 대부분 임신 초기인 14주 이내에 자궁 내 태아가 사망하여 발생하는 계류 유산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40세 이상에서 자연유산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하여 국민건강보험 산부인과 이산희 교수는 “확률적으로 40세 이상의 고령임신에서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이 많이 발생하므로 이로 인해 자연유산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연유산을 직장 가입자와 비(非)직장 가입자로 구분하여 분석해 본 결과, 분만에서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든 연령에서 직장 가입자가 비(非)직장 가입자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우나, 주로 자연유산 중 절박유산과 관련되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절박유산이란 임신 20주 이내에 질 출혈을 동반하여 실제 유산으로 진행 될 수 있는 경우를 말하며 이때에는 절대 안정 및 관찰이 필요한 시기이나 아무래도 직장생활을 하는 산모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취하기 힘들어 실제 자연 유산으로 진행되는 일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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