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필선 기자] 지난 21일 방송된 SBS 8뉴스 ‘무지·무책임 꼬집는 '아몰랑'…유행어의 사회학’ 보도에서 시민 인터뷰를 조작해 방송했던 제작진이 해당 시민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SBS는 보도에서 “제대로 된 설명이나 문책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인 정부의 초기 대응을 꼬집는 데 ‘아몰랑’이 딱 맞아떨어진 겁니다”라는 기자의 코멘트에 이어 시민들의 의견을 인터뷰 영상으로 전했는데, 이 중 한 시민이 SBS 측이 자신의 의사를 왜곡했다고 SNS에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자신을 왜곡 인터뷰 당사자로 소개한 장모 씨는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렸고, 게시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 공개됐다. 장씨는 글에서 “정부 발표를 못 믿겠다고 하는 측의 대체적인 표현 인용문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못 믿겠다고 한 건 언론의 책임이 크다 라고 말했음” 이라며, “에스비에서 이번 뿐 아닙니다”라고 SBS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보도했다고 주장했다.

23일 본지가 이 내용을 가장 먼저 보도한 가운데 25일 미디어오늘은 본지 기사를 소개하면서 ‘‘인터뷰 왜곡 논란’ SBS 뉴스, 인터뷰한 시민 찾아가 사과’ 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SBS측이 시민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 6월 21일 SBS8뉴스 '무지·무책임 꼬집는 '아몰랑'…유행어의 사회학' 다시보기 페이지 하단에 첨부된 사과문

장씨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당황스럽다. 내 얘기가 180도 다르게 나갔다. 아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걱정된다”며 “기자와 부장이 찾아와 사과해서 더 문제 삼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영상이 유튜브에는 남아 있어 그것도 처리해달라고 부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BS는 해당 뉴스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지하고, ‘시민 인터뷰 조작’건에 대한 사과문을 기사 하단에 첨부했다. 유튜브 영상은 현재 SBSNEWS 계정에서는 삭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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