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지명하자 진보언론이 “저는 국민을 위해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발언과 황 총리지명자의 과거 발언을 메인톱기사로 올리며 향후 청문회 정국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한겨레신문은 박 대통령의 신임 총리 지명자 소식이 전해지자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톱기사로 올렸다. 제목은 <이종걸 “황교안은 김기춘의 ‘아바타’…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김기춘의 아바타라고 하는 분을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며 “국민과 야당을 무시한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원내정책조정회의 뒤에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황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두번이나 낸 적이 있다”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아닌 공안통치, 국민을 강압하는 통치에 앞으로 국민과 야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걱정스럽고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무총리 인준 과정에서 야당의 대응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면서 박근혜호의 국민 무시와 국민 위압의 통치를 우리가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며 “공안 중심의 총리가 들어서면 이제 통합과 소통의 정치보다는 강압과 공안통치를 통해 국민을 협박하는 불소통·불통합의 정치를 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을 위해서 분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는 이에 대해 “황 총리 후보자의 인준에 강력히 반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향신문 역시 <황교안 총리 지명자 “김대중·노무현,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니까···”>란 제하의 톱기사로 올리고 “21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고검장 재직 시절 교회 강연에서 공안검사들이 대거 한직으로 밀려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검찰 인사를 ‘환란(患亂)’에 빗대 비하하기도 했다.”며 비판했다.

 

기사에 따르면,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부산고검장으로 있던 2011년 5월11일 부산 호산나교회 특별 강연에서 김대중 정부를 지칭하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딱 되고 나니까 서울지검 공안부에 있던 검사들, 전부 좌천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해당 기사에서 황 총리후보 지명자가 지난 2011년 5월11일 부산 호산나교회 특별 강연 동영상을 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황교안 장관을 지명하자마자 이처럼 진보언론이 공세에 나선 가운데 친노와 비노가 내홍 중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외부의 적’을 만난 격이어서 내부 수습용 등 다목적 카드로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 총공세 태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대로 정부여당은 과연 이 같은 야권의 총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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