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동거녀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20대 남성이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낮 12시 40분쯤 부산 해운대 중동의 한 호텔에서 이모씨(25)가 흉기로 왼쪽 손목을 긋고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자살하는 중”이라고 신고했으며 경찰이 출동해 이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원룸에서 동거녀 김모씨(26)가 이별을 통보하자 목을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씨는 카니발 차량을 빌려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충북 제천으로 시신을 싣고 가 야산에 묻고 시멘트를 부어 암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지난 16일 부산에 내려와 17일 해운대의 호텔에 투숙했으며 18일 자살을 시도하다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지난해 부산의 한 어학원에서 김씨를 만났으며 최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4월 말 서울 신림동에서 동거를 시작했다가 김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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