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문구점에서 구입한 면도칼로 가정주부 등에게 불법 성형시술을 해온 조선족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장모(57·여·중국국적)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의료면허가 없는 장씨는 2012년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대전, 경기 안산 등지에서 가정주부 A(47)씨 등 116명을 상대로 주름제거, 쌍꺼풀 등의 불법 성형시술을 하고 3억212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 20여년 간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장씨는 입국 후 자신이 거주하는 경기도 안산시 원룸으로 피해자들을 부르거나 시술자가 있는 가정집으로 직접 출장을 가 성형시술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그 대가로 피해자 1명당 적게는 60만원부터 많게는 300만원까지 받아 챙겼다.

장씨는 문구점에서 구입한 면도칼 등으로 시술에 나서기도 했으며 마취제, 지혈제 등은 중국에서 밀반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난 11일 안산시 사동 원룸에서 장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값싼 시술비에 현혹돼 장씨에게 시술을 맡겼고 대부분이 시술로 인한 통증이나 상처 등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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