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대구강북경찰서는 "수 년 동안 휴대전화나 TV 부품을 무더기로 빼돌려 밀수출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대기업 협력업체 간부 이모(41)씨 등 일당 14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하는 스마트 폰 메인보드와 강화유리, 카메라, TV 드라이버, 모니터 등 주요 전자부품 160억 원 어치를 빼돌렸으며 이 가운데 30억 원 상당을 중국에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는 중국산 자재로 짝퉁 스마트 폰 1200여 대(시가 4억 원 상당)를 국내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유통시킨 혐의(상표법 위반)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협력업체를 상대로 추가 피해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이 씨는 협력업체 영업 책임자인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회사 생산품 부품을 빼내 폐기물 처리업자와 "파지, 휴지, 비닐 등을 처리한다"고 허위로 계약한 뒤 대기업이 생산을 중단한 전자제품 부품 등을 지속적으로 빼돌렸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술 만들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진짜 한심한 놈들" "돈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니 어이없다" "에휴 그저 지 배 채울려고"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