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유성연 기자]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로 홍역을 치렀던 충북 음성과 진천 지역 오리 사육농가들이 재기에 나선다.

음성군은 "지난 2월 21일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사실상 군내 전 지역의 오리사육이 중단됐다가 지난달 20일 이동제한이 해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AI에 감염되지 않은 농가를 70여 곳을 중심으로 오리 재입식을 위한 축산위생연구소의 환경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농가는 현재 자치단체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환경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 검사를 통과해도 입식시험 과정을 거쳐야 농가들의 재입식이 가능하다.

입식시험은 축사별로 닭 5마리씩을 21일간 키워서 AI 바이러스 항체 등이 나오지 않는 등 아무런 이상이 없어야 하고, 추가로 환경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음성군 축산농민은 "오리사육을 다시 시작하긴 했지만, AI로 생긴 몇 달간의 공백을 만회하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필요할 것 같다"며 "매년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AI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21일부터 음성군과 진천군에서는 각각 35곳, 3곳에서 AI가 발생해 가금류 70만8천 마리(오리 44만7천 마리, 닭 26만1천 마리)를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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