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1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한 예비군이 상황을 묘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예비군은 “사고는 같은 조원들에게 발생했다”면서 “총성에 혼란스러운 틈을 타 사격을 안하고 기다렸다가 모든 사격이 끝날 때쯤 총을 들고 일어나 ‘강남구 선착순 다섯명’을 외치며 누워있는 조원 4명한테 총을 쏘고 나머지 한 발을 자살하는데 썼다”고 증언했다.

육군 관계자는 총기를 난사한 예비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상을 입고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불행히 치료 도중 숨졌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이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예비군 훈련 중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부상당한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사과했다.

이어 "군은 이번 총기사고와 관련해 어떠한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국방부 차원의 후속조치를 마련해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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