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간암으로 투병하던 60대 부부가 자식에게 짐이 될까 유서 쓰고 동반자살을 기도했다.

11일 오전 10시 40분께 충북 진천군 진천읍 A씨(69) 집 안방에서 A씨와 부인 B씨(63)가 쓰러져 있는 것을 아들(4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부부는 청주와 진천의 병원으로 각각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부부와 떨어져 살고 있는 아들은 경찰에서 "동네 어르신들로부터 집안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 아침에 집에 가보니까 두 분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아왔고, 부부 사이가 좋았다는 동네 사람들의 진술과 집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 부부가 약물을 먹고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모란 그런 거다” “속상하고 가슴 아프다. 엊그제가 어버이 날이었는데 오죽하셨으면” “노인환자 분들 사회안전망이 꼭 보완 되었으면 한다” “부모 마음은 한결 같구나 자식생각뿐. 잘해드려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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