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성북문화관광발전소(회장 전완식, 한성대 예술대학원장)는 24일 오후 한성대(창의관, 410호)에서 제2차 문화관광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제시되었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즉, 브랜드화로 기존 성북구의 경쟁력 있는 자연, 문화관광콘텐츠들을 국내외에 알려, 1천만 서울 외래방문객에게 또 하나의 매력지 선택을 넓혀야 한다는 내용의 후속 발표였다.

이날 발제된 내용은 훈민정음 혜례본, 신윤복 화첩 등 국보급 유물 등으로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간송미술관을 활용한 ‘간송미술관길’ 브랜드화이다.

▲ 성북문화관광발전소 주최 제2차 문화관광활성화 토론회에서 권신일(에델만코리아 부사장,관광학 박사) 발제자가 발언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발제자인 권신일(46, 관광학) 박사는 간송미술관길이 위치한 성북동 진입로는 6차선 넓은 도로에 길 주변에는 맛집과 여전히 개발 여지도 많다는 점을 기반으로, 여기에 문화예술적인 콘텐츠를 더할 경우 지금 종로까지만 오고 있는 방한객들에게 전세계적인 매력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방문의 이유를 또 하나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세계 대부분의 유명장소는 문화공연이 대표상품인 뉴욕의 브로드웨이, 다양한 예술가들이 길거리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람브라스거리,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라는 방콕의 카오산로드처럼 '길'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뜨고 있는 장소로 가로수길, 홍대 앞길이나 경리단길이 국내외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그 길에 있는 랜드마크를 이름으로 한 거리명을 갖고 있고, 그 거리에 문화관광 매력물들이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성북동진입로부터 가구박물관까지를 ‘간송미술관길’로 이름을 짓고 맛집 뿐만 아니라 거리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소와 공간을 마련해준다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권 박사는 인적자원으로는 주변의 국민대, 한성대 예술대학생들의 젊은 에너지 등을 기반으로 제시했다.

이날 권 박사는 “간송미술관길(가칭)을 중심으로 우리 성북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자생도시 모델로 만들고자 한다”며 “성공한다면 그 모델을 토대로 통일대한민국의 북측 지역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제연구 및 홍보 부문에서 경험과 관광정책학 박사과정을 통해 느낀 관광 산업을 통한 고용확대와 통일 한국시대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성북문화관광발전소는 24일 오후 한성대창의관에서 제2차 문화관광활성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주민과 주요인사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등 높은 관심 속에 토론회가 진행됐다. ⓒ뉴스파인더

토론에 참여한 국민대 법학연구소의 민병웅 위원(48)은 기존 가로수길 등에서 활성화를 주도한 예술인들이 정작 높아진 상권 임대료로 인해 밀려나는 점을 문제점으로 여기며 제도적인 보완책을 발표했다. 이어 박명규 현존퍼포먼스 대표(43)는 소프트파워로서 예술인들의 참여를 유인하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아울러, 모임 회장인 전완식 한성대 예술대학원장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성북구의 북한산에서부터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으로 CNN이 선정한 가구박물관까지 세계적이고 다양한 자연,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보다 쉽게 알리는 시도”라며 “세월호나 성완종 리스트처럼 정경유착의 늪에 빠져있는 기성 중앙정치권에 기대하기보다 지역에서 시작하는 풀뿌리 실용계획이 되길 희망한다”고 모임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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