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선 때 만난 적 없어... 2013~14년엔 공공장소와 사무실 찾아와"

[김태일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2년 대선 때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15일 "성 전 회장과 만났다고 기록된 날 해외에 체류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2013년부터 자신이 성 전 회장과 18차례 만났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이같이 주장하며 보도의 근거가 된 성 전 회장 일정 기록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의 주요 일정표에 기록된 내용 중 '2014년 12월27일 귀국 후 미팅'이라는 일정을 확인해 본 결과, 당시 본 의원은 해외체류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 2013년 11월27일 '덕산스파'라고 기록된 것에 대해서도 "충남 덕산의 '리솜스파캐슬'에서 새누리당 충남도당 정치대학원 수료식이라는 공식적인 행사에 특강 연사로 참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 2013년 3월7일 국가조찬기도회(코엑스 컨벤션홀, 3천500명 참석)와 이튿날 국제친선기도회(국회 귀빈식당, 150명 참석), 같은 해 9월26일 유료방송시장 활성화를 통한 창조경제구현 정책세미나(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 150명 참석) 등 대중적 공식 행사도 자신과 성 전 회장의 만남으로 기록됐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성 전 회장이 2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2012년 대선 당시 성 전 회장을 만난 적은 없다"라고 거듭 밝혔으며, 다만 "2013~2014년 당 사무총장으로 재직할 즈음부터 성 전 회장이 공식적인 행사장은 물론 사무실에 찾아와 자신의 선거법 구명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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