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기자]  입사 전 일베 회원이었다는 이유로 모 신입사원의 퇴출을 주장하는 언론노조 KBS본부의 조합원인 이광용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일베 용어를 이미지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일베에 올라온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

지난 8일 KBS의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134회에서는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프리뷰를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제작진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엠블럼(emblem)을 잘못 올린 것.

바이에른 뮌헨은 FC Bayern München가 공식 표기인데, FC Bayern Mühyun으로 표기된 엠블럼을 사용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바이에른 무현으로 쓴 것이다. 일베를 반대하는 측은 이런 이미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의미로 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송이 나간 후 일베에는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하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온 가운데 이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 옐로우카드 그래픽 준비 과정에서 저희 제작진이 절대해서는 안될 실수를 범했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이라며 “진행자로서 먼저 시청자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수에 대한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며 “잘못을 확인하자마자 프로그램은 바로 내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확인 또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 KBS 이광용 아나운서의 트위터 캡처

이에 대해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조국 교수님의 일침 보이시죠? 실수에 대해서 책임지시길” “취준생 시절 일베했던 신입도 제 조직에서 퇴출시키려 했던 사람이 꽤 큰 본인 잘못에 대해 말 몇마디로 탄탄한 본인 밥그릇 유지하시는군요. 이거보세요. 스스로에게는 얼마나 관대해 지는지. 자신의 위선을 똑바로 쳐다보시길” 등의 댓글을 달며 이 아나운서의 태도를 꼬집는 모습도 보였다.

▲ 이광용 아나운서 반성문에 대한 트위터리안들의 반응 캡처

한편, KBS는 일베 논란이 된 ‘이광용의 옐로우카드2’ 134회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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