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작년 말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를 공개했던 해커가 3개월여 만에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엔 돈을 요구했다.

▲ 트위터 캡처 이미지

자신을 원전반대그룹 회장이라고 밝힌 이 해커는 12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한수원 경고장’이란 글을 게시하고 “한수원과 합수단 분들 오래만이네요”라면서 “돈이 필요하거든요. 요구만 들어주면 되겠는데...”라고 밝혔다.

또한 이 해커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간의 지난 2014년 1월 통화내용 녹취록 파일과 고리 1,2호기 운전용 도면 그림파일과 동영상 등 총 25개 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작년 설날 유엔사무총장과 전화통화도 잘 하셨네요? 좋은 자료들도 많던데 공개되면 어떨런지...”라고 협박성 주장도 덧붙였다.

한수원 측은 이에 대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도면은 지난 번 나온 수준으로 1급 비밀 수준까지는 아니다”면서 “대통령 통화록은 일반적인 안부를 주고 받는 수준인데, 우리 쪽에서 보관할 일이 전혀 없는 파일”이라고 밝혔다.

해커는 “북유럽과 동남아, 남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서 원전자료를 사겠다고 하는데 자료를 통채로 팔았다가 박대통령님 원전수출에 지장이 될까바 두렵네요”라며 “윤 장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간 좀 주겠으니 잘 생각해보세요”라고 요구했다.

이어 “몇억 달러 아끼려다 더 큰 돈을 날리지 말고 현명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며 “요구에 응하려면 장소와 시간은 너희들이 정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까지 남겼다.

한수원 측은 “현재 사이버보안 담당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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