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이 기자]  최근 3년간 알뜰폰(MVNO) 가입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이 8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알뜰폰 가입자 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27만 명이던 알뜰폰 사용자는 2013년 248만 명, 2014년 458만 명으로 연 평균 90%를 넘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 수 증가와 함께 소비자 불만 민원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부가 출범한 2013년 3월 23일부터 2014년 12월 말까지 집계된 ‘알뜰폰 관련 월별 민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 소비자 민원은 4371건으로 2013년 소비자 불만 민원(1660건)과 비교할 때 2.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 MVNO(이하 ‘알뜰폰’) 사업이 본격화된 2011년 이후 알뜰폰은 꾸준한 점유율 증가를 기록하여,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이통시장의 8%를 상회하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 2월 ‘2015년 업무계획’에서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높이는 등 알뜰폰 활성화를 비롯한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막 성장을 시작한 중·저가 알뜰폰 시장에 있어서의 소비자불만 등 부정적인 현상에 대한 대처가 늦어진다면 올해 통신시장과 관련한 정부 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

조해진 의원실은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래부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하여 소비자불만 등 민원 해결에 더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중저가 단말․요금제의 알뜰폰 점유율 확대를 통해 통신비 인하 효과를 이통시장 전반으로 파급시킬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통시장에서 알뜰폰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특히 관계법령상의 등록요건과 같은 알뜰폰 사업에 대한 진입규제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 수가 대폭 증가한다면, 자연스럽게 중저가 단말·요금제의 알뜰폰을 찾는 이용자가 늘어 가계통신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무부처인 미래부로서는 알뜰폰 시장의 내실있는 성장 지원 및 그에 따른 이통시장 전체에 통신비 인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제도개선책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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