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하는 이주영 전 장관과 홍문종 의원

[뉴스파인더 김태일 기자] 새누리당은 이완구 전 원내대표가 총리 후보자로 차출되자, 당초 5월로 예정됐던 원내대표경선을 갑작스럽게 앞당겨 치러야한다.

계파구도, ‘친박’ 이주영 홍문종 vs. ‘비박’ 유승민 원유철

이런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세월호 리더십의 이주영 전 장관과 수도권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히는 ‘친박복심’의 홍문종 의원 조합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여당 원내대표로 하마평에 올랐던 홍 의원이 전격적으로 정책위의장으로 나서면서,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이주영 전 장관과의 런닝메이트 조합을 이뤄지자 ‘신의한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홍문종, “가족간 손가락질 안 돼”…‘비박’ 겨냥

이와관련 홍 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개인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여의도와 청와대를 잇는 다리를 불사르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족 간의 손가락질로 저잣거리 웃음을 사는 새누리당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또 “3년 전 추운 겨울날, 국민에게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며 전 당원이 하나 되어 선거운동을 펼쳤던 그 심정으로 돌아가도록, 우리 모두가 하나 되는 일에 저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의원은 “광복 70년, 오늘의 우리는 선배들이 이룩한 경제성장과 발전의 온기를 되살려야 한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70년에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경제활성화와 구조개혁의 골든타임 또한 놓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언론에서 지적하는 대통령과 ‘비박’간 갈등을 겨냥해 “당청간에는 긴밀한 협조가 전제된 상태에서 건강한 비판이 있어야한다”며 “당청간의 협조적 긴장관계가 아닌 갈등만이 조성되면 국민이 불안해하고 실망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정치적인 이해득실만 따지며 당청간의 균열을 가져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원내대표의 꿈을 접고 이주영 의원을 모시고 정책위의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朴 대통령 2014마지막 국무회의 “이주영 장관, 큰 역할 해줄 것 기대”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말 열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이주영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세월호 사고로 해수부가 가장 어려움을 겪었을 때 136일 동안 현장을 지키면서 온 몸을 바쳐 수습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고 유가족과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다”며 “국민이 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참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나라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힌 바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23일 오후 세종시에서 열린 정부세종청사 완공식을 마친 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2014.12.23

세월호 사고 수습 과정에서 명실상부 ‘친박’으로서 자리를 굳힌 이주영 전 장관은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도권 3선인 홍문종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맞이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을 놓고 ‘친박(이주영-홍문종) 대 비박(유승민-원유철)’의 조합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내 계파의 역학구도를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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