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홍범호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27일 차기 원내대표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로 선출해주면 당을 정치의 중심에,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고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또 “새누리당 당헌 제8조가 정한 '당과 대통령의 관계'에 가장 충실한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어렵다”면서 “나를 총선 승리의 도구로 써달라. 당과 정부, 그리고 우리 정치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당과 의원님 여러분에게 총선 승리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원대대표 경선 경쟁자인 이주영 의원과 차별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국민이 우리 당에 바라는 변화가 분명히 있는데, 그것을 추진하려면 내가 더 적합한 게 아닌가”라며 “총선에서 승리하는 원내대표는 내가 더 적합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온 유 의원은 친박비박 구분과 관련해 “나는 영원한 친박이고 (대통령) 임기가 끝나도 정치적이고 인간적 신의를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내대표 당선 시 당청 관계 설정과 관련해선 “청와대와 매일 연락하고 대통령도 직접 만나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논란이 한창 중인 연말 정산과 관련해 “정부가 정직하느냐의 문제다. 증세 없는 복지는 거짓말이고 불가능하다”라며 “증세를 어떻게 하고 복지 수준을 어떻게 할 건지 얘기를 솔직히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말정산 환급 분을 소급 적용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소급 적용은 조금 무리 같다.”며 “국회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법안인데, 사과 한마디 없이 소급 적용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은 조금 그렇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유 의원은 개헌 논의와 관련, “개헌 논의 자체를 막을 순 없는 것이다. 논의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개헌을 전부라고 보고 가면 총선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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