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화면에 찍인 보육교사의 아동폭행 장면 ⓒ캡쳐

[소지형 기자] 지난 해 부터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학대가 이어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가운데, 말도 못하고 표현이 서툰 영유아들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네 살 아이에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 정도로 심한 폭행을 가하는 장면과 이를 지켜보던 다른 아이들의 겁에 질린 모습이 CCTV에 찍혔다. CCTV 영상을 추가적으로 검토한 결과, 해당 교사의 상습 폭행 정황도 드러났고 어린이집 원장은 사과는커녕 학부모들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시민단체 민생경제정책연구소는 15일 <어린이집을 아동학대 사각지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고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없는 맞벌이 부모들의 불안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이를 예방할 대책도,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만큼은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여 "상습적인 아동학대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1급 보육교사 자격도 박탈해서 다시는 보육교사로 활동할 수 없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린이집 CCTV 설치도 의무화해야 한다"며 "해마다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상정해왔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교사들의 인권 침해 때문이란다. 교사 인권을 보호하자고 영유아들의 인권과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 당하고 있는 상황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아동학대’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해당 보육교사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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