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지난 해 12월 3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송년 오찬에서 격려사하고 있다.(연합)

필자는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가 되자마자 비판론자로 등극(?)했었다. 

필자는 김 대표가 국방부장관을 함부로 혼냈다고 그를 세차게 비판했었고, 많은 국회의원을 대동하고 정기국회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당대표가 중국 가서 느닷없이 개헌 폭탄 터트렸다고, 신란 하게 비판했었다.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심할 때 여당대표가 덩달아 김 실장을 공격하는 그 모습이 너무 싫어서 필자는 김무성을 향한 공격의지에 불탔다.

방송이나 칼럼을 통해서다!
김무성 대표를 이렇듯 비판하다보니, 김무성 대표와 무슨 악연이 있는지 많은 이들이 필자에게 물어보곤 했었다.

김 대표와 필자는 전혀 서로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사실상 악연은 전혀 없었고 인연도 없었다. 필자는 새누리당 전신인 신한국당 시절에 딱 한번 김무성 의원과 조우한 적이 있었다. 당시 신한국당에는 ‘정세분석위원회’란 조직이 있었는데 본인이 ‘정세분석위원’에 위촉되어 첫 모임이니 꼭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여의도 맨하탄 호텔 2층, 첫 조찬회동에 참석했던 것이다. 물론 본인은 당시 정당인이 아니었다.

거기서 김무성 의원을 처음 보았고 회의석상에서 그가 발언하는 강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훤칠한 키에 다소 설쳐대는 듯한 모습을 보고, 첫인상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었다는 것이 솔직한 그 당시 심정이었을까?

물론 김무성 대표는 필자가 그때 ‘정세분석 위원’이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회의가 끝나자마자 높으신 분은 악수 한번 없이 모른척하고 밖으로 나가 버렸으니까....

각설하고 필자는 친박에 비교적 호의적인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번 친박 중진들이 김무성 대표를 집중 공격하는 행태를 보고 매우 불쾌한 마음 금할 수 없었다.
당대표의 인사권 까지 소리치며 거부한 친박 수장(?) 서청원 최고의원의 고함치는(?) 모습이 보도된 이후 일부 친박 의원들의 고압적인(?) 태도가 슬그머니 화나게 했다.

‘여의도 연구소장’임명은 당대표가 하는 것 아닌가?
김무성 대표는 실수도 참으로 많았었다. 예컨대 중국에서 ‘개헌논의 폭탄발언’이나 ‘한민구 국방장관’에 대한 무리한 질책 그리고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무차별 공세 등은 필자로 하여금 김무성 대표를 비판하는 계기를 유도하기에 충분했다.
칼럼으로, 방송에서, 나름대로 논리적 비판으로 일관했다.
비판했던 이유는 지금도 유효하며 여전히 필자의 변할 수 없는 소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근자에 이르러 당대표를 매몰차게 몰아가는 일부 친박 중진의원들의 파상공격적인 언행은 필자가 보기에 시의적절치 않을뿐더러 지금이 과연 친박들이 대거 나서서 당내 갈등을 유발시켜야 할 때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고 아울러 일부 친박들의 정도를 넘어선 당대표 공격 행위에 동의할 수 가 없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어 이 글을 쓴다.
오히려 지금 집권당 국회의원들이 집중해야 할 것은 당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어 ⌜민생경제⌟를 완성시키도록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막중한 시기 아닌가?
당대표는 다수결로 뽑힌 새누리당의 명실상부한 대표다.
민주주의 원칙은 다수결의 원칙이다.
퇴행적이고 되먹지 못한 ‘국회선진화법’이 왜 반민주적인가를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나?
속칭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국회기능이 마비되고, 국정수행이 마비되지 않았던가? 국회선진화법의 핵심은 소수자가 다수자를 파괴하려는 교묘한 반민주 악법이 아닌가? 이런 국회 퇴행적인 국회선진화법 상황 아래서 서청원 최고위원이 당대표 경선에서 졌다면 당당하게 승복의 논리로 집권당이 지향하는 민생경제에 올인 해야지 오히려 당대표를 공격하며 당내 갈등을 유발시켜 정치 투쟁으로 판 갈이를 시도해야만 할 때인가?

집권 3년차에 집권여당의 역할은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다.
작금에 국민들이 갈구하는 것은 제발 ‘경제가 살았으면....’이다.
일부 공격적인 친박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를 존중 할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공개리에 계파 싸움 할 때가 아니다. 
국회의원들은 지금의 민생이 그 얼마나 어려운 줄 알고나 있나?

일부 친박 중진의원들의 자중자애를 부탁드린다. 
당대표의 권위는 인정 되어야 한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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